[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한국 발라드 음악계의 정통 계보를 잇는 선후배 가수들인 신승훈, 김범수, 허각이 11월에 열릴 예정인 콘서트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제일 먼저 2008년 “Radio Wave”란 앨범을 발표하며 시작된 신승훈의 3부작 시리즈의 완결편인 “Great Wave”가 10월 23일에 마침내 공개된 바 있는데, 음반 발매와 연계된 대규모의 콘서트가 11월 9일 열리게 된 것이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준비되고 있는 신승훈의 “THE 신승훈 SHOW - GREAT WAVE”는 100여명의 출연진이 참가할 만큼 성대한 공연 구성을 자랑하고 있고, 최고의 실력을 갖춘 신승훈 밴드와 풀 오케스트라는 물론 합창단까지 무대에 함께 할 예정이어서 오랜만에 ‘발라드의 황제’의 모습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을 수 많은 관객들에게 큰 설렘과 기대감을 주고 있다고 한다.

신승훈의 매머드 급 공연이 끝나고 6일 뒤엔 ‘발라드의 신성’으로 우뚝 선 허각의 콘서트가 3일간 펼쳐진다. 가수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갖는 단독 공연으로 짧은 가수 활동 기간에도 불구, 많은 히트곡을 기록한 허각에게는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들려 줄 ‘셋 리스트(Set List)’를 구성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혼여행을 연기할 정도로 이번 단독 콘서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는데,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연세대학교 백양 콘서트 홀에서 있을 허각의 공연이 ‘음원 강자’로 불리고 있는 만큼 흥행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발라드 음악의 황태자’로 불리는 김범수 역시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콘서틀 갖기 위해 한창 준비 중이다. 라디오 DJ 자리를 물러날 정도로 이번 공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김범수의 콘서트는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K-아트 홀에서 관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For rest Camp”란 콘서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숲이란 공간에서 음악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콘서트 장을 찾아 온 관객들에게 선사하려는 기획의도가 돋보인다. 특히, 대형 공연장에서 주로 라이브 무대를 가졌던 김범수가 ‘소극장 무대’를 선택하며, 가까운 거리를 두고 관객과 더불어 좋은 음악과 이야기로 소통하려는 공연 컨셉이 제대로 적중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승훈, 김범수 그리고 허각. 한국 발라드 음악계의 계보를 잇는 이 세 음악인의 무대가 2013년 11월을 대표할 공연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