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고지고 TV] 새 출발 '맘마미아', '라스' 지금 떨고 있니?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0.31 08: 56

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가 수요일 심야로 시간대를 옮겨 지난 30일 오후 첫 방송됐다. 새롭게 출발한 '맘마미아'는 변화된 모습으로 다시금 생명력을 얻었다.
'맘마미아'는 지난 30일 오후 가을 개편 이후 시청자들에 첫 선을 보였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SBS '짝'과 같은 막강한 경쟁 프로그램들이 포진된 수요일 심야 시간대에 도전한 것. 일단 '맘마미아' 첫 방송은 시청률 꼴찌라는 성적표를 받은 상황이다.
그러나 단순한 시청률 등수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맘마미아'의 시청률 수치다. 이 프로그램은 1위인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기록한 7.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와 겨우 0.9%포인트 차인 6.1%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비록 1위와 3위의 위치이긴 하나 두 프로그램은 1.0%포인트 안의 차로 순서가 매겨졌다.

이 같은 사실은 '맘마미아'가 수요일 안방극장에 정착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 터줏대감인 '라디오스타'와 충분히 대결해볼만한 상황이다. 특히 바뀐 포맷과 출연진이 첫 등장한 방송이라는 점이 '맘마미아'의 발전 가능성을 보다 더 높여 준다.
집단 토크쇼 이른바 '떼 토크'를 흔하게 볼 수 있는 요즘, '맘마미아'는 집단 토크쇼임에도 엄마와 딸이라는 구도를 잘 이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딸에 대한 엄마의 폭로전은 이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모녀라는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는 변화가 됐다. 여기에 스타 딸 못지않은 입담을 가진 엄마들의 활약이 더욱 프로그램을 빛나게 했다.
일요일 오후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맘마미아'는 수요일 심야 시간대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과거 폐지설에 휩싸이기도 한 이 프로그램은 일단 좋은 첫인상으로 다시 생명력을 얻어나가는 분위기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그러나 '맘마미아'만의 강점을 조금씩 키워나간다면 충분히 수요일 예능 강자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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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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