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디 고든(25)이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변신한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를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고든이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를 떠나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내년 시즌을 위해 외야수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이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이제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LA타임스는 '다저스가 쿠바 출신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와 계약하면서 고든이 중견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다'며 '고든은 2012시즌 개막전 주전 유격수였지만, 타율 2할2푼8리에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핸리 라미레스의 가세 이후 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고든은 트리플A 앨버키키에서도 73경기에서 1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불안한 수비력으로 인해 안정감이 필요한 유격수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에 내야수보다는 빠른 발을 잘 살릴 수 있는 외야수가 어울릴 것이라는 평가다.
고든의 외야 이동으로 다저스의 외야진 교통 정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저스는 간판스타 맷 켐프를 비롯해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등 몸값 비싼 스타 선수들로 외야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지만 캠프가 부상에 시달리는 사이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의 등장과 활약으로 이제는 주전 외야수만 4명이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는 '고든이 외야수로 전향한다고 해서 주전 라인업에 드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가 어느 정도 신뢰를 준다면 다저스의 외야수 트레이드에 있어서 충분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을 상대로 안드레 이디어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08년 4라운드 전체 127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고든은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3시즌 통산 181경기 타율 2할5푼6리 2홈런 34타점 66도루를 기록 중이다. 2011년 56경기 24도루, 2012년 87경기 32도루로 스피드를 자랑했다. 그러나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서 38경기만 뛰며 타율 2할3푼4리 1홈런 6타점 10도루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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