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은퇴' 아이버슨, "자랑스럽고 행복하다"...영구결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31 10: 33

'더 앤서'의 시대가 끝났다. 미국프로농구(NBA) '득점기계'로 명성을 날렸던 앨런 아이버슨(38)이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대신 그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유니폼 '3번'은 영구결번으로 남을 전망이다.
아이버슨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NBA 마이애미 히트와의 개막전에 앞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삐딱한 검은 모자에 희색과 검은색 후드잠바, 길게 늘어뜨린 금목걸이로 여전히 특유의 패션을 자랑한 아이버슨은 이날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다"면서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이고 슬픈 날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 날이 오리라는 상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올 것이란 건 알고 있었다"면서 "이번 결정을 하게 돼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아이버슨은 "나는 농구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쳤다. 열정은 여전하지만 (경기에) 뛰고 싶은 욕망은 없다. 대단한 나날이었다"고 돌아본 뒤 "죽을 때까지 식서스의 일원으로 남고 싶다"고 말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이버슨은 지난 1996년 드래프트를 통해 필라델피아에 입단, 2006년 12월 데버 너게츠로 떠나기 전까지 11시즌을 보냈다. 이후 디트로이트, 멤피스에서 뛰었지만 2009년 11월 다시 필라델피아로 복귀했다. 아이버슨은 지난 2009-2010시즌 필라델피아에서 25경기를 뛴 것을 마지막으로 NBA를 떠나 터키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버슨은 1996-1997시즌 NBA에 데뷔한 후 통산 네 차례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다. 2000-2001시즌에는 팀을 NBA 파이널에 올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버슨을 상징하는 필라델피아 3번 유니폼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3월 1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영구결번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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