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빠스껫볼'이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끝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화면을 완성시켰다.
'빠스껫볼' 측은 지난 30일 1회부터 4회까지 극중 배경이 되는 건물, 거리 등을 CG로 재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2년여의 걸쳐 탄생시킨 '빠스껫볼' 팀의 CG 기술과, 실제라고 착각할 정도로 정교한 노하우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1930~1940년대의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모습을 세트로 만들자면 엄청난 비용이 예상됐다. 그래서 ‘프리비전’이라는 CG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영화 수준의 높은 퀄리티로 배경과 건물 등을 완벽히 복원해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곽정환 감독은 국내 영화계에서도 도입 준비단계였던 ‘프리비전’에 주목했고, 국내 드라마 최초로 프리비전 장비를 촬영에 도입했다.
‘프리비전(Privizion)’이란 사전시각화 기술의 일종으로, 전체 스태프과 연기자까지도 현장에서 바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연출가가 생각한 배경과 건물 구도, 연기자들의 호흡 등 원하는 모든 부분에서 좀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또 현장에서 레이아웃뿐만 아니라 카메라 이동, 즉 영상의 움직임 데이터를 CG에 활용함으로써 후반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도 있다. 이 기술은 영화 '반지의 제왕',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사용된 바 있다.
공중에서 경성 시가지를 훑어 내려가는 웅장한 장면, 경성 최고의 번화가 혼마치 거리, 주인공 강산(도지한 분)과 최신영(이엘리야 분)의 첫 키스신의 배경이 된 경성의 부촌, 아름다운 경성의 야경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집중하게 만들었다.
한편 '빠스껫볼'은 일제강점기 격동의 역사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리얼한 역사 묘사를 통해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도지한, 이엘리야, 정동현, 박예은, 정인선, 공형진, 김응수, 안석환, 이한위, 조희봉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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