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2007년 이후 6년 만에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쉐인 빅토리노의 싹쓸이 3타점 결승타 등 4타점 활약에 힘입어 6-1 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세이트루이스를 꺾고 2007년 우승 이후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통산 최다 우승 단독 4위가 됐다. 1위는 27회 우승을 차지한 뉴욕 양키스다.

지난 25일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꽁꽁 묶였던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를 공략한 것이 승인이었다. 3회 엘스버리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오티스가 고의사구를 얻었다. 나폴리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곰스가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빅토리노는 좌익수 쪽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 선두타자 드류가 우중간 솔로포를 날려 다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와카는 엘스버리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3루에서 오티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랜스 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린이 나폴리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빅토리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와카의 자책점이 6점까지 올라갔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2사 후 데스칼소, 카펜터가 연속 안타로 2,3루 찬스를 만든 뒤 벨트란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이날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득점이었다. 보스턴은 9회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보스턴 선발 존 랙키는 6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역사적인 우승을 마운드에서 이끌었다. 이전 경기까지 월드시리즈 3경기에 나와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빅토리노는 이날 2안타 4타점으로 영웅이 됐다. 그 뒤에는 고의사구 2개 포함 3개의 볼넷을 얻으며 세인트루이스를 압박한 오티스가 있었다.
올해 데뷔해 포스트시즌에서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를 두 번이나 울리며 신성으로 떠올랐던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는 포스트시즌 3연승을 멈추고 3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