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4타점' 빅토리노, 무안타 침묵 깬 '영웅 본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0.31 12: 23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쉐인 빅토리노(33)에게는 영웅 본능이 있었던 것일까.
빅토리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007년 이후 6년 만에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빅토리노는 이날 전까지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 2득점의 침묵에 빠져 있었다. 거기에 허리 통증까지 겹치면서 4,5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6차전에서 다시 출전한 빅토리노는 첫 번째 타석에서 월드시리즈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한 데 이어 4회 적시타 한 방을 더 보탰다.

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6경기 동안 24타수 3안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19일 6차전에서 그가 날린 1안타는 7회 1-2로 뒤진 7회 1사 만루에서 날린 역전 만루홈런이었다. 보스턴은 이 홈런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003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빅토리노는 2005년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뒤 매년 꾸준히 2할 후반대의 맹타를 휘두르며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올스타에도 2번이나 선출됐다.
2011년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지난해 필라델피아로 다시 트레이드되는 등 잠시 부진을 겪기도 했던 빅토리노는 올해 FA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뒤 타율 2할9푼4리 활약으로 4번째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필요할 때마다 터진 한 방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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