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붉은가족', '동창생' 보다 영화적 가치 높길" 당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0.31 12: 43

김기덕 감독이 자신이 각본을 담당한 '붉은 가족'이 같은 남북관련 소재를 다룬 영화 '동창생' 보다 영화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붉은 가족’(이주형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각본을 쓴 소감에 대해 "내가 감독한 영화보다 더 떨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영화 시나리오는 내가 약 1년 반 전에 썼는데 그 때는 남북관련 영화들이 많을 때다. 그 때는 앞으로 다른 남북 관련 영화들과 순수한 경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썼다. 그 상대로 '은밀하게 위대하게', '동창생'을 경쟁으로 썼다"라고 '동창생'을 의식했다.

또 "관객의 숫자나 수입은 우리가 열악하지만, 영화적 가치에 대해서는 '붉은 가족'이 더 높게 평가받길 바란다. 남북영화는 그냥 오락, 코미디 영화, 젊은 스타들 내세운 액션 영화 보다 기도하는 만들어야겠다. 그런 마음 먹고 만들었다. '풍산개' 이어, 진심 담아 만든 영화다. 진심을 관객들이 알아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붉은 가족’은 행복하게 위장한 겉모습과 달리 위혐한 비밀 활동으로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 속에 살아가는 고정간첩 가족 ‘진달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계적 거장 김기덕 감독이 ‘영화는 영화다’, ‘풍산개’, ‘배우는 배우다’에 이어 네 번째로 각본-제작을 맡았다. 오는 11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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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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