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1월 1일부터 심야시간대(새벽 1시~오전 7시)에 사용한 데이터를 50% 할인 차감하는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을 국내 처음으로 시행한다.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은 이용자가 새벽 4시에 200MB를 이용할 때 100MB만 차감하는 방식이며, 3G∙LTE 전용 요금제 기본 제공량에 대해 적용된다.
해당 서비스가 적용되는 요금제는 '전국민, T끼리' 'LTE요금제(커플,특수)' 'LTE골든에이지' 'LTE손사랑' 'LTE 소리사랑' 'LTE맞춤형' 'T끼리 맞춤형' '올인원34·44(커플,특수)' '올인원 손사랑' '올인원 소리사랑' '맞춤형 요금제' 'LTE 팅(12월 시행)' '올인원 팅(12월 시행)'이다.
3G·LTE의 주요 요금제가 포함되나 데이터가 무제한이거나, 데이터 제공량이 없는 요금제는 제외된다. 또한 초과 데이터 통화료 및 선물받은 데이터, 리필한 데이터 등도 적용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11월 중 VOD특화 N스크린 서비스인 Hoppin 과 연계해 예약 다운로드 기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예약 다운로드 설정을 통해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시간도 영화∙방송 다운로드 등 데이터 소진량이 큰 작업은 심야 시간에, 인터넷 서핑∙메일확인 등은 낮시간에 활성화되는 등 합리적인 데이터 사용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심야시간 데이터 반값 할인'을 통해 낮시간에 집중돼 있던 트래픽이 심야시간대로 분산돼 망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는 사실상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혜택을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 요금제 도입에 따라 현재 약 10%에 머물고 있는 심야시간대 네트워크 이용 점유율이 20~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1일 데이터 사용량도 기존 대비 5~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조사에 따르면 9월 한달간 한번이라도 심야 시간대(새벽 1~7시)에 데이터 사용 이력이 있는 가입자는 총 1305만 명이었으며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97.3MB였다. 또 심야시간대 데이터 사용량이 500MB를 넘는 데이터 다량 사용자도 총 60만 명 수준이었다.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 도입으로 자유직업군 종사자들은 심야시간대 데이터 이용 부담을 줄이고, 콘텐츠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관련산업이 활성화되는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이 도입됨에 따라 LTE-A 도입으로 더욱 빨라진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활용과 더불어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산업 활성화로 이어져, ICT 산업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1일부터 실버요금제의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다.
기존 실버요금제의 망내외 지정1~2회선 통화료 10~20% 할인 및 뉴실버 요금제의 데이터 초과 요율을 패킷당 0.25원에서 0.025원으로 1/10수준으로 인하한다. 실버스마트15요금제의 기본제공데이터량을 기존 100MB에서 150MB로 늘려 가입자들이 T실버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 혜택을 강화한다.
지난 9월 30일 론칭한 T실버서비스는 스마트폰 터치에 익숙하지 않은 실버 계층을 위한 전용 UI를 제공하는 런처앱으로, 긴급상황발생시 위치정보와 건강관련 앱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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