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가 국민아빠로..아이는 아빠의 거울이에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0.31 15: 33

다양한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부모를 꼭 닮은 순수한 아이들의 웃음은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것을 넘어 연예인 아빠들의 이미지까지 대변신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브라운관을 통해 보이는 이미지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 되는 연예인의 특성상, 아빠의 행동과 말투가 그대로 투영되는 아이들의 꾸밈없는 행동은 아빠들의 '진짜' 모습을 유추하게 해 그동안은 전혀 몰랐던 색다른 매력을 안긴다.
내달 3일 첫 방송 되는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단 3회 방송됐을 뿐이지만 뜨거운 반응을 몰고왔다. 결혼 전 '이바람'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훤칠한 외모로 인한 바람둥이 이미지가 늘 따라다녔던 이휘재가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이를 애지중지하는 모습으로 호감형 방송인으로 돌아선 것.

항상 말끔하게 세팅된 모습으로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이휘재는, '슈퍼맨'을 통해 허름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아이를 돌보는데 여념이 없는 쌍둥이 아빠의 모습을 공개, 영아산통으로 인해 끊임없이 우는 아이들을 애달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국민 아빠 자리를 넘보게 됐다.
'파이터' 추성훈도 딸 사랑이의 애교 앞에서는 무장해제. 구김살 없는 성격의 애교많은 사랑이는 추성훈의 입을 자동으로 벌어지게 하는 마력을 발휘했고 이에 거친 이미지의 추성훈은 부드러운 남자로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링 위에서는 늘 인상을 쓰는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지만, 딸 앞에서 보여주는 해맑은 미소는 시청자에 웃음을 전파 중. 이미 '추사랑 먹방' 등으로 유명세를 탄 사랑이의 왕성한 식욕과 애교 등이 추성훈의 딸바보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내게 했다.
장현성 아들 준우와 준서는 바른 생각과 착한 마음 씀씀이로 다양한 극 속에서 '불륜남' 역할로 인해 생겨난 장현성의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맑고 깨끗하게 정화 중이다. 장현성 아들이 아빠의 마음이 아플까 봐,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었다고 털어놓는 장면은 아이를 순수하고 바르게 키워낸 장현성의 가정교육 방식에까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장현성을 모범 아빠로 우뚝 세웠다.
또한 새 멤버 타블로의 딸 하루는 그간 방송을 통해 보였던 타블로와 강혜정 부부의 털털함과 진솔함을 그대로 빼다 박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고돼 관심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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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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