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양동현이 부산 유니폼을 입고 정확히 2년 만에 골맛을 봤다.
양동현은 지난 30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경기서 후반 6분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혼전 상황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양동현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무려 2년 만에 부산 유니폼을 입고 터트린 골이었다.
양동현이 부산 소속으로 골을 넣은 건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은 2011년 10월 30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강원에 승리해야 했다.

그리고 이날 양동현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 귀중한 골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노릇을 독특히 했다. 양동현은 그 해 시즌 종료와 함께 경찰청에 입대했고 이후 2013년 9월 28일 소속팀 부산으로 복귀했다.
2년 만에 골을 성공시킨 양동현은 “부산 팬들 앞에서 하루라도 빨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었다. 비록 원정 골이지만 다가오는 홈 경기서도 골을 기록해 부산 팬들의 환호 속에서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부산은 이날 경기서 2-3으로 패했지만 남은 경기에 대한 희망을 봤다. 그 동안 부산을 괴롭히던 골게터 부재의 해결방안을 찾았기 때문이다. 양동현은 이날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골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켰다.
부산은 전북전을 통해 득점 감각을 가다듬은 양동현을 필두로 오는 11월 3일 오후 3시 홈구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서 포항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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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