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무지개’, 형제 ‘메이퀸’ 흥행 재현할까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0.31 16: 39

‘메이퀸’ 손영목 작가의 신작 ‘황금무지개’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해양을 배경으로 출생의 비밀이 얽혀있는 한 여성의 성공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메이퀸’과 똑닮았다. 차별점보다 유사성을 찾기 쉬운 이 드라마가 지난 해 큰 인기를 누리며 종영한 ‘메이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BC 새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 제작진과 출연진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하며 안방극장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 드라마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연결 지어준 일곱 남매의 인생 여정기, 그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작품이다.
이미 ‘메이퀸’으로 해양 성공기를 다룬 적이 있는 손영목 작가의 신작이자, 갈등구조나 캐릭터 등이 ‘메이퀸’과 유사한 점이 많은 작품이다. 유이가 연기하는 밝고 긍정적인 주인공 백원은 ‘메이퀸’에서 한지혜가 연기한 해주와 크게 다른 점이 없으며, 알고 보니 부잣집 딸이라는 설정 역시 그대로 이어간다. 심지어 아역배우는 김유정으로 두 작품 모두 동일하다.

제 아무리 ‘메이퀸’이 막장 논란에도 큰 인기를 누린 작품이라 해도 유사성이 많은 드라마의 출격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 강대선 PD는 ‘메이퀸’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메이퀸’과 유사점이 있다. 닮은 형제 같은 느낌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바다를 배경으로 하며 작가가 같고 김유정 양이 출연한다는 점이 같다. 차별점은 보시면 시청자들이 알 것이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예고 영상은 흥미로운 전개가 눈에 띄었다. 물론 ‘메이퀸’과 놀랍도록 비슷한 구조였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열연과 흡인력 높은 이야기 전개는 시선을 끌어모았다. 무엇보다도 밝고 긍정적인 매력을 전파할 유이와 정일우, 그리고 악역 구도를 형성할 박원숙, 조민기 등의 조화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운 영상은 또 다른 볼거리를 자랑했다.
이제 남는 것은 ‘메이퀸’ 시즌 2라는 꼬리표를 떼고 전파 낭비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는 일. 여기에 경쟁 드라마 역시 김수현 작가의 신작 ‘세번 결혼하는 여자’라는 막강한 걸림돌이 버티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과연 ‘황금무지개’가 MBC 주말 드라마 흥행 불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한편 ‘황금무지개’는 유이, 정일우, 차예련, 이재윤, 김상중, 조민기, 도지원, 안내상, 박원숙, 김유정, 오재무 등이 출연하며 다음 달 2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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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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