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킨스를 공략해야 한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데릭 핸킨스(두산 투수)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릿 올슨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핸킨스는 올 시즌 12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3패 평균자책점 6.23을 거뒀다. 정규 시즌에서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지 못했지만 가을 무대에서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다.

핸킨스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 두 차례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2차전서 2이닝 무실점(1볼넷) 완벽투를 뽐냈던 핸킨스는 28일 4차전서 선발 이재우에 이어 '+1' 선발 역할을 맡으며 2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류중일 감독은 31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6차전 선발 투수인) 니퍼트 공략도 중요하지만 핸킨스를 공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정규 시즌 때 핸킨스와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 낯설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편 류 감독은 이날 승부수를 띄웠다. 7차전 선발 장원삼과 윤성환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에게 출격 대기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배영섭을 1번 타자에 배치시켰다. "니퍼트를 잘 공략할 것 같다"는 게 류 감독의 말이다.
배영섭은 올 시즌 니퍼트와의 상대 전적에서 타율 2할(10타수 2안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로 강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타율 6푼3리(16타수 1안타)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으나 이날 경기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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