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김성령, 주책·허술 악녀의 존재감이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0.31 16: 59

배우 김성령이 주책맞고 허술한 악녀 연기로 안방 극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김성령은 현재 방송중인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우아한 외모에 허당기 넘치는 성격의 재벌가 사모님 한기애로 출연하며 깨알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상속자들'에서는 자신의 수발을 들어주는 제국그룹 입주 가정부 박희남(김미경 분)의 언어장애를 의심하며 그녀를 깜짝 놀라게 하려다 오히려 자신이 놀라 당황하게 되는 제국그룹의 사모님 한기애(김성령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기애의 친한 고향 후배 예솔엄마(최은경 분)는 지숙(박준금 분)을 내칠 음모를 꾸미던 중 곁에서 청소하던 박희남이 둘의 대화를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예솔엄마가 박희남을 두고 "말 못하는 거 맞나?"라고 하자 한기애는 한대 얻어 맞은 듯 얼얼한 표정을 지으며 순간 박희남의 언어 장애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
이어 한기애는 주방에서 그릇을 닦고 있는 박희남에게 몰래 다가가 그를 놀라게 했고, 진짜 말을 못하는 것인지 확인하려 하며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사뿐한 걸음걸이로 두 손을 상대방에 뻗을 준비를 하며 어린아이처럼 김미경에 다가가는가 하면 오히려 능청스러운 얼굴로 돌아보는 김미경에 "아이고 아부지"라고 놀라는 모습의 김성령의 코믹 연기는 큰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돌아가려는 듯 등을 돌리다가 갑자기 김미경을 향해 "웩!"하며 다시 한번 그를 놀라게 하려는 그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김성령은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성령은 이에 대해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운 악역으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매사에 허술하지만 솔직한 성격의 한기애를가 진짜 김성령 너 같다”는 말을 주위에서 듣고 예전에 맡았던 재벌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나만의 느낌을 찾는데 힌트를 얻었다. 내가 가진 본래의 모습에서 끌어낸 한기애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에 편안하고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인물이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한편 ‘상속자들’은 3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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