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6] 톱타자 변경, 두산‧삼성 운명 가를까?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0.31 17: 21

톱타자 변화가 운명을 가를 것인가.
두산과 삼성이 한국시리즈 6차전서 나란히 1번 타순에 변화를 줬다. 양 팀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서 각각 정수빈과 배영섭을 리드오프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두산은 이번 포스트시즌 대부분의 경기서 이종욱을 1번 타자로 배치했었다. 하지만 두산은 이종욱이 한국시리즈서 20타수 4안타(타율 2할)로 주춤했고 2차전 밴덴헐크를 상대로도 2타수 무안타 몸에 맞는 볼 1개를 기록하면서 라인업에 변화를 꾀했다. 이종욱 대신 정수빈을 배치시켰는데 정수빈은 한국시리즈서 14타수 3안타 타율 2할1푼4리를 찍고 있다. 정규시즌 밴덴헐크를 상대로는 3타석 2타수 무안타 1희생타를 기록했다.  

밴덴헐크가 5차전 불펜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삼성이 이날 차우찬을 두 번째 투수로 내세울 것을 염두에 둔 성적도 관심거리다. 차우찬 상대 통산 성적에서도 정수빈이 19타수 4안타 타율 2할1푼1리, 이종욱은 34타수 5안타 타율 1할4푼7리를 올리고 있다. 정수빈이 이종욱보다 근소하게 최근 타격 컨디션과 밴덴헐크‧차우찬 상대 타율이 앞서고 있어 두산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 역시 통산 성적을 바탕으로 배영섭을 톱타자로 낙점했다. 5차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배영섭은 이번 한국시리즈서 16타수 1안타(타율 6푼3리)로 부진하지만,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에게 선전했다. 통산 니퍼트 상대 타율은 33타수 8안타로 2할4푼2리지만 37타석 중 볼넷 3개를 얻어내며 출루율 2할9푼7리다. 특히 2012시즌 니퍼트 상대 타율 3할8리 출루율 4할1푼2리로 활약한 바 있다.
니퍼트는 2011시즌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후 삼성 상대로 12경기 출장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09로 철벽을 형성했다. 특히 대구구장에선 5승 무패로 100%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6차전서 시리즈를 끝내려는 두산과 승부를 7차전까지 연장하려는 삼성의 톱타자 변경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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