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상대 팀에서 니퍼트 보는 느낌을 알겠다”.
두산 외야수 김현수가 삼성 선발 투수 밴덴헐크에 대해 이색적인 언급을 했다.
김현수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삼성 선발 투수인 밴덴헐크에 대해 “밴덴헐크는 키가 너무 크다”며 “상대 팀에서 우리 팀 니퍼트를 보는 느낌을 알겠다”고 말했다.

밴덴헐크는 한국시리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두산을 상대로 7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50km를 훌쩍 뛰어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윽박질렀다. 김현수는 이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빠른 공에 약해보일 수밖에 없는 시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에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며 “잘 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현수는 밴덴헐크에 대해 “정규리그 때보다 밴덴헐크의 제구가 좋다”며 “공은 빠르고 힘도 좋다. 중간으로 나왔을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잘 노려서 치겠다. 우리 하던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현수는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두산은 3승 2패로 앞서있지만 6차전을 내줄 경우 분위기를 삼성에 넘겨줄 수 있다. 김현수가 밴덴헐크의 공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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