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껫 볼'부터 '예체능'까지..안방극장 농구대잔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0.31 17: 34

19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농구가 안방극장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빠스껫 볼'과 '응답하라 1994', 그리고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까지 농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시청자들 역시 농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농구대잔치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던 우지원과 이상민 선수 등을 다시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됐고, 그 시대를 살았던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농구라는 소재를 이용한 복고마케팅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한 것.
'빠스껫 볼'은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갈리기 직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Korea'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1948년 농구 대표팀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인 만큼 농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도지한과 정동현 등 배우들의 화려한 농구경기를 보는 것은 드라마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특히 '빠스껫 볼'은 농구를 소재로 삼은 만큼 농구경기 장면에 많은 공을 들여 눈길을 끈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 장면과 도지한의 몸을 사리지 않는 실감나는 연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응답하라 1994'는 농구를 주인공 성나정(고아라 분)을 설명하는 소재로 썼다. 성나정은 연세대학교 농구부 이상민 선수의 열혈 팬으로 등장,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1994년 농구대잔치에 열광했던 시청자라면 이상민 선수를 쫓아다니는 성나정에게 충분히 공감할 것. 농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아니지만 간혹 보여주는 그 시절의 농구 경기장면과 드라마 '마지막 승부' 등은 복고 감성을 자극하기엔 충분하다.
'우리동네 예체능'도 지난 15일 방송부터 농구 편으로 꾸며지고 있다. 농구선수 출신 우지원과 이혜정을 비롯해 농구 잘하기로 소문난 연예인 서지석과 박진영, 그리고 이정진이 합류해 실감나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우리동네 예체능'이 탁구와 배드민턴 등을 통해 진한 감동을 선사한 만큼 농구 역시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역시 농구 편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다시 살아난 농구의 인기가 농구대잔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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