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논란' 이천수, 자필 사과문 게재... "진심으로 반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31 19: 03

음주 폭행과 거짓말로 물의를 일으킨 이천수(32, 인천)가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천수는 31일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천수 본인이 작성한 자필 사과문에는 "프로선수로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모든 축구팬여러분들과 인천 시민여러분들과 서포터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저를 안아준 인천 구단과 코칭스태프, 동고동락한 선수에게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천수는 지난 14일 새벽 인천 남동구의 한 술집에서 다른 테이블의 손님 K씨(30)를 때리고 그의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2월 22일 전남이 이천수에 대한 임의탈퇴를 철회하고 인천으로 이적 시키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된 지 고작 8개월이 되지 않아 또 논란이 생긴 것.

뿐만 아니라 당시 경찰 조사에서 "취객이 아내에게 자꾸 시비를 걸었다. 폭행은 없었다. 옆에 있던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술병을 깼을 뿐이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으나 아내는 폭행 사건이 벌어진 뒤 현장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고, 양측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폭행, 재물손괴 등의 혐의가 인정돼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천수의 처리에 고심하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천수의 폭행시비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인천은 구단 임직원 및 코칭스텝으로 구성된 상벌위원회를 통해 이천수에게 2013시즌 잔여경기 출전정지, 2000만 원의 벌금,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재발방지 각서 및 사과문게시 등 구단 최고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으나 팬심은 싸늘했다.
이날 이천수의 자필 사과문이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되자 팬들 사이에서도 여론이 분분하다. 이천수는 "스스로도 그날 일이 너무 당황스럽고 후회가 된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맡은 바 본분을 지키며 성실하게 징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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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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