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선수도 마음에 들게 움직이는 선수가 없었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KT는 31일 서울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1라운드 서울 SK와 원정경기서 51-60으로 패배했다. 6승 3패를 기록한 2위 KT는 선두 SK(7승 1패)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후 만난 전창진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이렇게도 할 수 있는 팀 같다. 결론이 그렇다"며 "상대가 잘해서 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못해서 진 거다. 못해도 너무 못해서 할 말이 없다. 우리 팀이 이런 경기도 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패배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선수를 교체하고 싶어도 교체할 선수가 없다. 그저 체력만 낭비하고 경기서 졌다. 아무 것도 되지 않은 경기다. 상대가 슛을 넣지 못해서 그렇지 수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공격은 공격대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나왔다. 패턴도 하나도 못했고, 경기를 정리하기도 어려운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전창진 감독의 아쉬움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우리는 외국인 선수와 조성민이 해줘야 하는데 최악의 경기를 했다. 하지 말란 건 골라서 했다. 자기 고집대로 농구를 하면 절대 안된다"며 "우리 팀이 단순하다는 걸 오늘 경기를 통해 나타났다. 조직적인 농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오늘은 한 선수도 마음에 들게 움직이는 선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