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최준석(30)이 고군분투했다. 한국시리즈 3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2-6으로 졌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기록했다. 최준석은 한국시리즈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리며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준석은 첫 타석부터 출루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를 상대로 2사후 볼넷을 골랐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 선두 타자로 나와 삼성 두 번째 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1-1로 팽팽히 맞섰던 5회. 최준석의 방망이가 또 꿈틀댔다. 최준석은 삼성 3번째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풀카운트 끝에 6구째 145km 직구를 잡아 당겼다. 타구는 장외로 넘어갔다. 비거리 135m. 최준석은 포스트시즌 6번째 홈런과 동시에 한국시리즈 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최준석은 7회도 선두 타자로 나와 삼성 네 번째 투수 심창민의 5구째 148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후속터가 터지지 않아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최준석은 1-1로 앞선 상황에서 홈런을 때려 이날 결승 홈런을 기록할 수도 있었지만 타선이 두 차례의 만루 기회를 날리는 등 부진했고 호투하던 니퍼트가 6회 이후 홈런 두 방으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5차전에서도 최준석은 멀티 홈런을 터뜨려 경기 최우수 선수 및 한국시리즈 MVP가 유력했지만 팀이 패해 눈물을 삼켰다. 이날 최준석은 추격의 솔로 홈런과 동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괴력을 뽐냈다.
한편 최준석은 이날 홈런포로 올해 포스트시즌 6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만 3개째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 2001년 두산 타이론 우즈가 기록한 단일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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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