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6] 오승환, 두산의 실낱 희망도 깨부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31 21: 44

벼랑 끝에서 이제 기적을 꿈꾸는 삼성이다. 6차전 승리는 최종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살렸다는 점에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 승리의 끝에는 또 오승환(31, 삼성)이 있었다.
삼성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2로 뒤진 6회 터진 채태인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7회 박한이의 쐐기 3점포까지 터지며 6-2로 이겼다. 역전에 성공한 뒤 불펜을 총동원해 승리를 결정지은 삼성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을 3승3패로 만들며 승부를 최종전까지 몰고 갔다.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에는 또 오승환이 있었다. 3차전과 5차전에서 세이브를 챙겼던 오승환은 사실 이날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9회 돌입 전 팀은 6-2로 앞서고 있었다. 팀의 7번째 투수 신용운이 민병헌 최준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까지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기도 했다.

하지만 8번째 투수 조현근이 오재일에게 볼넷,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4점의 여유가 있었지만 삼성 벤치는 주저없이 오승환을 투입시켰다. 많은 투구로 인해 체력적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을 법한 오승환이었지만 건재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인 이종욱을 우익수 방면 뜬공으로 잡고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흔들림은 전혀 없었다.
한국시리즈에서만 세 번째 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은 이날 투구수가 3개 뿐이었다. 체력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만한 등판은 아니었다. 어차피 마지막 경기인 만큼 오승환이 1이닝 이상을 던지는 모습도 그려볼 수 있다. 오승환의 구위가 시리즈 내내 두산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고 있기에 기대가 걸린다. 7차전의 끝에도 오승환이 마운드에 서 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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