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6] '원점‘ 김진욱, “불리 시각 바꿔놓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31 21: 57

3승1패 우세까지 갔다가 결국 승패 향방을 원점으로 맞추고 만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은 7차전까지 간 것이 두산에게 불리하다는 주변의 시각을 바꿔놓겠다고 단언했다.
두산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초반 분전과 정수빈-최준석의 솔로포에도 불구, 지긋지긋한 잔루전을 펼치며 결국 2-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삼성에게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그동안 6차전까지 상대 불펜 요원들이 많은 투구수를 기록해서 상대의 움직임과 구위를 파악했는데 예상보다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결국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선발 니퍼트가 7회말 등판한 데 대해 "투구수도 그렇고 제일 마운드 위에서 잘 던질 수 있는 투수라 생각해 밀고 나갔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정수빈의 6회 번트는 벤치 사인에 의한 것이었다. 아쉽게 실패했다"라고 답했다.
두산의 잇단 솔로홈런에 대해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상대는 투런, 스리런을 쳤으니. 우리는 타순 변화를 준 것은 최준석과 오재일의 페이스가 좋아 중심 타선에 중용했다. 앞선에서 주자가 모였어야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답한 김 감독. 김현수 교체에 대해 김 감독은 "김현수는 수비 시 발목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김현수를 바꾸기 전 수비 움직임이 불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7회 윤명준이 등판한 데 대해 "준비하기는 했으나 원래 올리려던 계획은 없었다. 윤명준이 아니었으나 전달 과정에서 관중들의 함성 등이 섞여 잘못 전해져 윤명준이 올라갔다"라고 답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홍성흔, 오재원, 이원석 등 부상자들의 7차전 출장 여부.
그에 대해 김 감독은 "홍성흔은 아직 뛰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다. 최종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다. 오재원과 이원석은 다시 한 번 더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7차전까지 왔으니 선수들의 몸이 위험하지 않는 한 최대한의 힘을 쏟겠다"라고 답했다.
"항상 우리가 불리하다고 할 때 선수들이 이겨냈다. 7차전이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뒤집어 우승하겠다”. 김 감독은 투혼을 불태운 선수들을 마지막까지 믿겠다고 밝힌 뒤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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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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