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7차전까지 갔다".
삼성 류중일(50) 감독이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가며 활짝 웃어보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채태인의 역전 투런 홈런과 박한이의 쐐기 스리런 홈런 그리고 9명의 투수를 총동원한 끝에 6-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가져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중일 감독은 "수세에 몰렸는데 우리 선수들 대단하다"며 "밴덴헐크가 경기 전부터 근육통이 있어서 70%밖에 못 던진다고 해서 배영수로 교체했다. 3회에 1사 2,3루를 막아낸 것이 역전의 원동력이었다. 중간 투수들도 잘 던졌다. 역시 우리 불펜은 최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오승환을 좀 아끼고 싶었는데 그게 조금 아쉽다. 하지만 투구수가 적으니 걱정하지 않겠다"며 "6회 터진 채태인의 역전 투런 홈런이 대단했고, 박한이의 스리런 홈런도 대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7차전에 대해 류 감독은 "밴덴헐크는 근육통이라 하루만에 풀릴 수 있다. 괜찮다면 모든 투수 투입한다. 7차전인데 선수 때는 많이 해봤지만, 감독이 된 다음에는 처음으로 한다. 내일 기대된다. 미디어데이 때 내 생애 최고로 기억에 남는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7차전 성패에 대해섣 류 감독은 "우리가 홈이기 때문에 유리하다. 하지만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장원삼이 선발인데 내일 마지막 경기이니까 모든 투수들 총동원해서 꼭 3연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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