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베' 육아 캐릭터 열전, 긴장vs설렁설렁vs패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0.31 23: 52

SBS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는 바짝 긴장을 하거나 대충 설렁설렁 넘어가거나, 또는 패기가 넘치는 다양한 육아 캐릭터들이 총출동했다.
31일 방송된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임현식-손자 김주환, 임하룡-손녀 임소현, 정미선-손자 최로운, 장수부, 김명자 부부-손녀 이사벨, 손자 데이빗의 모습이 담겼다.
딸이 귀한 집에서 자랐다는 임하룡은 손녀를 대할 때 유독 힘들어했다. 평소 집안 살림도 전혀 할 줄 모르는 그는 손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크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신고 있던 양말을 집어던지고 쇼파 등받이에 올라가 텔레비전을 보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 손녀에게도 뭐라 한마디 하지 못하고 불안해 했다.

반면 임현식은 대부분 설렁설렁 넘어갔다. 아침부터 치킨을 먹고 싶다는 손자를 위해 냉장고를 뒤져 차갑게 식은 치킨을 내왔다. 또 손자가 이를 닦지 않고 유치원에 가겠다고 하자 "그래, 뭐 하루 안 닦는다고 어떻게 되겠냐"며 흔쾌히 수락했다.
아역배우 로운의 할머니 정미선 씨는 패기가 넘쳤다. 그는 로운에게 밭에서 뭐가 어떻게 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가장 먼저 돼지감자를 수확하러 갔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메뚜기가 보고싶다는 로운의 청을 못 들은 척하고 늦은 시간까지 마늘을 깠다.
장수부, 김명자 부부-손녀 이사벨, 손자 데이빗의 모습은 에너지가 넘쳤다. 장수부 씨는 데이빗에게 경례를 시키고, 큰 소리를 지르게 만들며 남성미를 심어줬다.
반면 김명자 씨는 이리저리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장수부 씨가 손자에게 '특별한' 교육을 시키고, 텔레비전을 보고, 기 체조를 하는 동안 김명자 씨는 아이들의 수발을 들어야 했다. 남편에게 우유를 가져다주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김명자 씨는 "애들 키우고 나서 사람이 팍팍 늙어간다. 집안 모임도 못 간다. 왜 그렇게 늙었냐고 묻는다. 진짜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오 마이 베이비'는 아빠, 엄마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보내며 겪는 일상들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을 관찰카메라로 담은 신개념 '리얼 육아' 예능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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