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오마베', 리얼한데 재미까지! '다 잡았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1.01 00: 26

SBS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으로 31일 첫 방송된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리얼한 육아 스토리에 재미까지 더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날 방송된 '오마베'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기존 육아 예능의 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할아버지-할머니와 손자-손녀의 기분 좋은 동거기를 그렸다. 유치원,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의 일상을 리얼하게 그리면서도, 육아에 지친 조부모의 모습 역시 가감없이 화면에 담으며 공감대를 높였다.
시골에 살고 있는 임현식은 점점 '촌놈' 같아지는 손자 김주환 군과 시골 생활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들은 애견 장금이를 함께 목욕시키고 풀밭에서 뛰어놀며 여유를 만끽했다. 아역배우 최로운과 할머니 정미선 씨의 일상도 그랬다. 로운은 할머니와 돼지 감자를 수확하고, 밭에서 메뚜기를 잡으며 농촌 생활을 누렸다. 그는 할머니가 잡은 메뚜기를 튀겨오자 맛있게 먹으며 '독특한' 식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장수부, 김명자 부부-손녀 이사벨, 손자 데이빗은 육아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드러냈다. 육아와 살림을 도맡고 있는 김명자 씨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이사벨, 데이빗으로 인해 피로를 느꼈다. 급기야 집안에서 공놀이를 하고, 밥을 먹다 말고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에게 매를 들었을 정도. 김명자 씨는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하룡은 손녀 임소현과 처음으로 함께 하며 삐그덕 거렸다. 집에서 물도 직접 떠나먹지 않았다는 임하룡은 손녀를 위해 자장라면 끓이기에 도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자장라면을 만들었지만 소현 양은 친구와 놀겠다며 자장라면을 버리고 밖으로 나갔다. 허무한 할아버지와 해맑은 아이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쏙 닮아 있어 묘한 웃음을 자아냈다.
'오마베'는 아름답기만한 육아일기 대신 현실적이고 공감대 높은 에피소드로 보는 이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편한 상대인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와 만났을 때 막무가내로 돌변하는 아이들과 이들과 마음을 맞춰가며 끈끈한 정을 쌓아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단순히 누가 누구를 돌보는 육아일기가 아니라 모두 함께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는 성장 스토리였던 셈.
한편 '오마베'는 아빠, 엄마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보내며 겪는 일상들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을 관찰카메라로 담은 신개념 '리얼 육아' 예능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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