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 광희, 진정한 예능돌의 위엄이란 이런 것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1.01 07: 27

아이돌그룹 ZE:A의 광희가 진정한 예능돌의 위엄을 과시하며 시종일관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광희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 예능돌다운 남다른 예능감각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광희는 오프닝부터 남달랐다. '한 방에 뜬 스타'라는 주제로 '해투'에 출연한 광희는 함께 나온 서인국에 대한 질문에 "사실 별로 안 좋아한다. 저렇게 뜬 분은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요 프로그램 MC할때도 서인국 소개할때는 감흥없이 한다"라면서 "농담이다. 너무 떠서 질투하는거다"라고 귀엽게 수습해 보는 시선을 모았다.
가수들의 급을 나눈다는 동료 아이유의 폭로에도 그는 기다렸다는듯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가요 프로그램의 엔딩쪽은 급이 높은 가수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급이 좀 안되는 가수가 뒤에 있으면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말하고는 한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런데 우리가 컴백을 했는데 음원은 순위권 밖이었다. 언급도 안 될 정도였다. 그런데 무대는 엔딩 바로 앞이더라. 정말 창피했다"라면서 "하지만 주시는대로 열심히 했다"고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의 예능감은 야간매점에서도 빛이 났다. 과자를 응용해서 만든 '광토스' 메뉴를 들고 나온 광희는 자신의 메뉴가 야간매점 메뉴로 등록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해투'에서 대접을 못받았는데 이렇게 등록되니까 정말 좋다"면서 기뻐한 그는 "ZE:A 중 처음으로 등록이 됐다. 이 기쁨을 누구와 하겠는가"라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주님께"라고 마치 가요대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것처럼 진지하게 대답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광희는 빛나는 예능감각으로 인지도를 얻은 대표적인 예능돌 중 한 명이다. 현재 많은 아이돌들이, 그리고 광희가 속해있는 그룹의 멤버인 박형식 등 다양한 아이돌 멤버들이 예능에서 활약을 하고 있지만 광희는 이번 방송을 통해 여전히 건재한 예능감각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의 성공 이후 박형식에게 쏠린 예능 때문에 박형식을 질투하기도 했다고 밝힌 광희지만 그에게 질투는 더이상 필요 없을듯 하다. 예능돌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준 그이기에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지 않을까.
trio88@osen.co.kr
'해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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