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개막] 아가메즈-산체스-루니 가세, 레오 위협할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01 06: 59

개막을 앞둔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가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의 가세로 한층 흥미진진한 판도를 예고하고 있다.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가 2일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팡파르를 올린다. 올 시즌 선수 이동과 전광인이라는 대어급 신인의 가세로 인해 백중세의 판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 팀의 한해 농사를 가늠할 '키 플레이어'가 될 외국인 선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콜롬비아산 특급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28, 현대캐피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공격수"라고 보증하는 아가메즈는 개막을 앞둔 올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용병이다.

키 207cm, 몸무게 96kg의 아가메즈는 스파이크 높이 365cm, 블로킹 높이 346cm의 높은 타점이 압권인 라이트 공격수다. 그리스리그와 세계3대 리그인 터키리그에서 용병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최근 기록으로는 2011-2012, 2012-201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득점 1위, 2012-2013시즌 터키리그 아르카스 이즈미르에서 뛰며 팀 우승 및 개인 MVP를 차지한 세계적인 선수로 콜롬비아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아가메즈뿐만이 아니다. 대한항공이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또 다른 '쿠바 특급' 마이클 산체스(27)도 요주의 대상이다. 쿠바 국가대표 출신이자 카타르 리그에서 MVP와 득점 1위를 휩쓴 산체스는 군대에 입대한 김학민의 공백을 메울 공격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돌아온 '원조 한국형 용병' 숀 루니(31, 우리카드)도 있다. 루니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캐피탈에서 뛰면서 팀의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V리그에서 2시즌을 뛴 후 러시아와 이탈리아 등 유럽무대에서 뛰었고, 최근에는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등 꾸준히 활약하다가 이번에 다시 한국 무대로 복귀했다.
루니의 최대 장점은 한국식 배구에 익숙하다는 점이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최전성기는 지났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지녔을 뿐 아니라, 팀 내에서 좌우 양날개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국내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다양한 전술이 가능할 것으로 올 시즌은 해볼 만 할 것"이라며 루니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LIG손해보험이 영입한 호주 국가대표 에드가는 212cm의 장신과 112kg에 육박하는 거구에서 뿜어져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한국전력이 급하게 수혈한 밀로스 쿨라피치도 한국 무대 유경험자. 러시앤캐시가 선택한 바로티(22) 역시 어린 나이와 206cm에 91kg의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V리그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겨룰 상대는 지난 시즌 최강의 용병으로 군림한 삼성화재의 레오(23)다. 레오는 '특급용병' 가빈 슈미트가 러시아 리그로 이적한 후 삼성화재의 공격력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정규리그 득점 선두(867득점) 공격종합 선두(59.69%) 등 공격 전부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휩쓴 선수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지난 해의 레오가 100%였다면 올해는 120%다. 우리 팀에서 유광우와 레오가 배구 센스가 가장 좋다"며 레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레오가 자신을 향한 '도전자들'의 공세를 이겨내고 다시 한 번 삼성화재를 챔피언의 자리에 앉힐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자들이 레오를 위협하고 '최강의 용병' 타이틀을 획득할 것인지가 올 시즌 V리그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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