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개막] 남자부 '2강 5중' 춘추전국시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01 08: 15

2013-2014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V리그 남자부가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013-2014 NH농협 V리그가 오는 2일 기지개를 켠다. 대전충무실내체육관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남자부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여자부도 이날 KGC인삼공사-흥국생명, IBK기업은행-GS칼텍스의 경기로 첫 문을 연다.
남자부는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다.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이 2강, 만년 2인자 대한항공을 비롯해 드림식스를 인수한 우리카드, LIG손해보험, KEPCO,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5중을 형성,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 2강, '7연패 도전' 삼성화재-'김호철 효과' 현대캐피탈
7연패 위업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이번에도 역시 우승후보 0순위다. 신치용 감독은 미디어데이서 엄살(?)을 부렸지만 우승 DNA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 우선 지난 시즌 최고의 선수였던 레오(쿠바)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레오는 올 시즌도 타 팀의 공포 대상이다.
약점도 있다. 최대 강점인 수비와 조직력에 구멍이 생겼다. 세계적인 리베로 여오현을 라이벌 구단인 현대캐피탈에 FA(자유계약선수)로 내줬다. 배구도사 석진욱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제2의 여오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국가대표 리베로 이강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트릴 0순위 후보다. '호랑이' 김호철 감독이 2년 만에 지휘봉을 잡았다. 올 7월 한국배구연맹(KOVO)컵서 정상에 오르며 예열을 마쳤다. 여기에 여오현을 데려오며 약점인 수비를 보강했다. 또 세계 3대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가 가세하며 공수에 걸쳐 착실한 보강을 마쳤다. 다만 '주포' 문성민이 무릎 수술로 내년 초까지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악재다.
▲ 5중, '만년 2인자' 대한항공-'복병' 우리카드
만년 2인자 대한항공은 감독대행 꼬리표를 뗀 김종민 휘하 새 출발에 나선다. 하지만 세터 한선수와 라이트 김학민의 군입대로 뼈아픈 공백이 생겼다. 황동일과 신영수가 대체자로 나서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믿을맨은 외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다. 쿠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6cm의 신장과 360cm에 달하는 공격타점에 블로킹, 서브 능력까지 겸비한 만능선수다.
새롭게 태어난 우리카드는 복병으로 꼽힌다. 강만수 신임 감독 지휘 아래 올 7월 KOVO컵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천군만마가 가세했다. 원조 한국형 외국인 선수인 숀 루니가 6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캐피탈서 뛰면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엔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국가대표 레프트 전광인이 가세한 KEPCO도 이변을 노린다. 전광인은 올 시즌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KEPCO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최대어로 지난 2008년, 2010년 청소년대표를 거쳐 2010년 동아시아컵 대표, 2012년, 2013년 국가대표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배구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신생팀 러시앤캐시도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월드스타' 김세진 신임 감독이 선수단을 이끈다. 젊음과 패기로 똘똘 뭉쳐 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서 경기대 3인방 이민규(2순위, 세터)-송희채(3순위, 레프트)-송명근(4순위, 레프트)을 싹쓸이했다.
문용관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LIG손해보험도 플레이오프 진출 유력 후보다. 공격은 남부럽지 않다. 토마스 패트릭 에드가-김요한-이경수 등 3인방이 건재하다. 다만 고질적 문제인 세터 불안과 공수의 조화가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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