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감자별' 하연수 인생에 해뜰날은 언제 올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1.01 08: 08

하연수의 삶이 점점 더 고달파지고 있다. 철거촌 집에서 쫓겨난 후 오갈 데가 없어 노주현네 차고에서 더부살이를 시작하면서 의도치 않게 그의 삶은 더욱 더 불편해졌다. 회사에서는 무급 인턴생활을 하고, 지친 몸 하나 편하게 쉴 곳 없는 하연수의 삶에 과연 해뜰날은 올까?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 14회에서는 노수동(노주현 분)네 차고에서 불편한 더부살이를 시작한 나진아(하연수 분)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수동이 나진아 가족의 딱한 사정을 듣고 결국 그의 집 차고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것.
하지만 차고에서의 생활은 불편함 그 자체였다. 냄비가 없어서 라면만 끓여먹었고, 화장실을 가려면 1km 이상 떨어진 상가까지 뛰어가야 했다. 뿐만 아니라 노수동네 손자는 차고에서 생활하는 나진아 가족을 동물원 원숭이 보듯 하며 과자를 던져주기까지 했다.

결국 길선자(오영실 분)는 노수동에게 냄비를 빌려달라고 청해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밥을 먹으려했지만 왕유정(금보라 분)의 성화에 그마저도 힘들게 됐다. 또 노수동과 왕유정은 나진아 가족의 화장실 이용 문제로 다투기까지 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나진아 가족은 노수동네 차고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아버지 나세돌(강남길 분)이 죽은 후 줄곧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나진아는 오랜 꿈이었던 회사에 입사했지만 여전히 고달픈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엄마 길선자는 집을 얻을 돈을 부도난 회사에 투자했고, 결국 철거촌을 떠나 노숙 신세로 전락하고 만 것.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달픈 삶을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진아는 눈물보다는 웃음을 보이는 씩씩한 캔디 캐릭터. 때문에 더욱 더 그녀에게 애잔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노수동의 아들이자 완구회사 콩콩의 대표인 노민혁(고경표 분)과의 러브라인은 나진아의 삶에 작은 기쁨이다. 노민혁은 사고 후 기억상실증에 걸려 1991년을 살고 있는 인물. 나진아는 회사에서 권위적이고 잘난 척이 심했던 노민혁과 달리 순수하게 바뀐 그를 보고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노민혁이 재회한 나진아를 기억하지 못하면서도 계속해서 그에게 전화를 거는 등 만남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을 보여 관심을 높인 상황. 철거촌에서는 홍혜성(여진구 분)이 나진아에게 친구이자 가족이 돼줬다면, 노수동네 차고에서는 노민혁이 나진아에게 활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나진아의 고달픈 삶에 새롭게 등장한 노민혁이 과연 그에게 '쨍하고 해뜰 날'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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