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당한 함부르크 전 감독 토르스텐 핑크가 손흥민(21)을 내보낸 아쉬움을 토로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핑크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9월 함부르크 감독직에서 물러난 핑크 감독은 현재 가족들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핑크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1승 1무 3패(승점 4)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경질됐다. 특히 시즌 개막 후 5번째 경기인 도르트문트전에서 2-6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여겨지고 있다. 칼-에드가 야호브 함부르크 회장은 "핑크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책임이 있다. 수비는 우리의 약점이 됐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며 그의 경질을 결정했다.

하지만 핑크 감독은 자신이 경질된 이유를 수비에서 찾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 손흥민을 이적시켰다. 하지만 그의 대체자를 찾지는 못했다. 그것이 부진의 이유"라며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지 못한 것이 성적부진의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2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손흥민이 팀을 떠나면서 함부르크 공격을 이끌 선수가 없어졌다는 것이 핑크 감독의 설명. 막시밀리안 바이스터(23)를 대체자로 점찍고 기대를 걸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핑크 감독은 "위대한 팀을 이끌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불행히도 우리는 돈이 없었지만 그래도 잘 해나갔다고 생각한다"며 "단지 필요한 만큼 시간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며 함부르크에서 보낸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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