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이우형 감독이 훈련볼에 '안양만세'를 새겨 넣은 이유가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안양은 오는 3일 광주월드컵운동장에서 광주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1라운드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안양은 현재 승점 38점으로 광주에 승점 3점이 뒤져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주말 광주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안양인 만큼 전날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치렀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안양선수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힐 정도였다.

훈련 중 이우형 감독은 지원스태프에게 대부분의 연습볼을 깨끗한 볼로 교체하길 원했다. 리그 마지막 한 달을 앞두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환기시킬 목적이었다고. 그리고 몇 개의 훈련볼에 유성매직으로 '안양만세!!!'라는 네 글자를 적어넣었다.
이우형 감독은 "선수들은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다. 볼을 바꾸면서 선수들이 좀 더 집중력 있게 운동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양 만세는 홈에서 경기할 때 팬들이 가장 많이 불러주는 응원콜이다. 선수들이 훈련볼에 적힌 네 글자를 보면서 팬들에 대한 사랑을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리그 3위를 목표로 하는 FC안양은 올 시즌 광주를 상대로 1승 2무 1패의 팽팽한 전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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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