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TV쇼 진품명품’(이하 ‘진품명품’)이 MC 교체건으로 녹화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사측과 노조측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KBS 측은 1일 "정재학 CP와 최인성 팀장이 '진품명품' 녹화를 진행해 이번 주 방송을 차질없이 내보낼 예정이다"라며 "김동우 아나운서에서 MC가 교체될 가능성은 없다. 녹화일은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측은 사측의 김동우 아나운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새노조 측은 "사측의 낙하산 MC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번 사태가 해결되려면 시간을 가지고 고민을 해봐야 하는데, 사측은 MC 교체 번복 없이 녹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금으로서는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KBS 측은 '진품명품' MC 교체는 MC 조정회의를 거쳐 결정된 일이며 MC 조정회의는 특정 인력에게만 일이 편중되는 경향을 막고 아나운서의 인력의 효율성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회의체라고 설명, MC교체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이번 사태 이후 '진품명품' 팀의 김창범 PD가 방송문화연구소로 인사 조치되자 노조 측은 명백한 부당인사라고 주장하며 철회를 요구 중이다. 사측은 "인사권은 경영진의 고유권한이며 이번 인사는 회사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의 한 스튜디오에서는 ‘진품명품’ 녹화가 예정돼 있었지만 제작진이 진행자 윤인구 아나운서의 교체 문제에 반발하면서 녹화가 무산됐다. ‘진품명품’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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