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기운을 받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삼성 선수들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팝가수 네일 다이아몬드의 노래, ‘스위트 캐롤라인’을 들으며 타격 연습에 임했다.
스위트 캐롤라인은 1969년 9월 16일에 발표된 노래로 작곡가 다이아몬드는 전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딸인 캐롤라인을 보고 이 노래를 만들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는 2007년 캐롤라인의 50세 생일잔치서 스위트 캐롤라인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또한 이 노래는 보스턴 지역 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노래로도 유명하다.

특히 스위트 캐롤라인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서 매 경기 후반 이닝 교대시 나온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틀고 있으며 2010시즌 개막전에는 다이아몬드가 스위트 캐롤라인을 열창한 바 있다.
고교졸업 후 보스턴에 입단했던 채태인은 이 노래가 갖고 있는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전날 보스턴이 우승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채태인은 삼성도 보스턴의 기운을 받아 우승을 달성하기를 바랐고, 구단 직원에게 스위트 캐롤라인을 틀어달라고 제안했다.
이렇게 삼성 선수들 모두 ‘스위트 캐롤라인’이 펜웨이파크서 나오는 노래인 것을 알게 됐고 더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류중일 감독 또한 “누구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생각 잘했네”라고 웃으며 팀의 7번째 우승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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