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안양 제물로 3연패 탈출 노린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1.01 15: 44

광주FC가 안양을 제물로 막판 재도약을 노린다.
광주FC는 오는 3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3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광주는 안양전서 패하게 될 경우 3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나는 이유다.

연패의 결정적 이유는 압도적인 경기 내용에 미치지 못하는 골 결정력이다. 좋은 흐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자 안정을 찾아가던 수비라인도 부담을 받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격의 핵’ 루시오가 집중견제에 시달리고 있고 김호남, 임선영 등 측면자원들도 장단점이 노출되면서 새로운 패턴이나 전술을 활용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인 것은 2선 자원들은 여전히 맹활약 중이라는 점이다. 부주장 김은선을 축으로 이광진, 오도현, 여름 등이 최근 보여준 조직적인 패스워크와 강력한 압박을 통한 중원 장악은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다.
4백라인의 경우 양 측면 수비자원들이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온전한 전력을 구성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김준엽, 여름, 마철준 등의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해주고 있어 걱정을 덜고 있다.
안양 역시 최근 3경기서 1무 2패로 흐름이 좋지 않다. 이미 수원에 골득실에서 밀려 4위 자리를 빼앗긴 상황이다.
박병원, 최진수, 박정식 등 2선과 측면자원들이 고비마다 알토란같은 득점포로 팀을 지탱해주고 있으나 최전방의 빈약한 화력에 대한 실망감은 크다.
베테랑 김효준과 중앙 수비 콤비를 이루는 신인 가솔현의 역시 파워와 제공권은 나무랄 데 없지만 결정적인 순간 실수를 연발하며 팀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스피드에 자신 있는 광주는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의 뒷공간에 대한 방비가 허술한 안양의 이 같은 문제점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 키플레이어는 오도현이다. 최근 서울, 수원 등 강팀들을 중심으로 값비싼 국가대표급이나 외국인 선수들 영입을 줄이는 대신 텃밭에서 키운 기량과 충성심을 겸비한 유망주로 1군 스쿼드를 채워가고 있다.
수비수 오도현(19)은 광주가 텃밭에서 정성스레 키운 '유소년시스템' 1호 선수다. 광주FC 산하 U-18팀인 금호고를 졸업한 오도현은 188cm에 82kg의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제공권 장악과 몸싸움에 능하다. 여기에 어린 나이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유 있는 볼 처리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신인임에도 올해 12경기를 소화하며 험난한 프로무대에 연착륙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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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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