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두산이 2013시즌 최종전서 믿음의 야구를 펼쳐보였다.
양 팀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서 부진한 이승엽과 김현수를 그대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먼저 삼성은 이승엽을 6번 타순에 지명타자로 배치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서 이승엽은 23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으로 고전하고 있다. 볼넷 4개만 골랐고 홈런과 타점이 전무하다. 하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최종전서도 이승엽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 이승엽은 2013시즌 이날 상대하는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10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두산도 마찬가지다. 6차전 경기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찬스를 놓친 김현수를 그대로 3번 타자로 출장시킨다. 김현수는 한국시리즈서 23타수 5안타 타율 2할1푼7리를 기록 중이다. 1차전 홈런포로 시리즈의 시작을 가볍게 열었으나 당시 홈런이 지금도 유일한 타점인 상황이다. 김현수는 6차전 도중 민병헌과 교체됐었다.
또한 두산은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에 대한 믿음도 유지했다. 전날 적시타 찬스를 무산시킨 손시헌은 7차전 2번 타자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김현수는 페넌트레이스서 장원삼을 상대로 1홈런 포함 12타수 4안타(타율 3할3푼3리), 손시헌은 7타수 2안타(타율 2할8푼6리)를 쳤다.
한국시리즈 2차전 도중 옆구리 통증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이원석도 복귀했다. 이날 7번 타자겸 3루수로 나서는 이원석은 장원삼에게 상대전적 7타수 4안타(타율 5할7푼1리)로 강했다.
한국시리즈 7차전 삼성 선발 라인업
배영섭(중견수)-박한이(우익수)-채태인(1루수)-최형우(좌익수)-박석민(3루수)-이승엽(지명타자)-김태완(2루수)-진갑용(포수)-정병곤(유격수) 선발투수: 장원삼
한국시리즈 7차전 두산 선발 라인업
이종욱(중견수)-손시헌(유격수)-김현수(좌익수)-최준석(지명타자)-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정수빈(우익수)-김재호(2루수) 선발투수: 유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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