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삼보연맹(FIAS) 집행부가 대폭 개편됨에 따라 한국 삼보의 발전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대한삼보연맹에 따르면 FIAS는 지난달 초 상테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25차 총회에서 국제연맹 전 회장이었던 루드만을 비롯해 슐츠 부회장, 레츠 사무총장 그리고 아시아연맹 플라토프 회장을 영구 제명했다.
이에 FIAS는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여기에 대한삼보연맹 문종금 회장이 FIAS 부회장 겸 집행위원으로 선임이 됐다. 문 회장은 지난 6월 연임이 결정된 바실리 셰스타코프 FIAS 회장과 앞으로 4년 동안 세계 삼보를 이끌 전망이다.

문 회장의 FIAS 부회장 선임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한국 삼보계에서는 보고 있다. 우선 문 회장이 FIAS 부회장에 오른 것은 동아시아인으로는 최초의 일이다. 따라서 세계 삼보에서 한국 삼보의 위상이 한층 격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플라토프 아시아연맹 회장이 물러나면서 문 회장의 국제적인 입지가 한층 강해진 것이기도 하다. 특히 문 회장의 대한삼보연맹은 FIAS가 인정하는 국내 유일의 삼보 단체로 공인받아 한국 삼보를 대표할 수 있게 됐다. 플라토프 회장은 그동안 문 회장의 삼보연맹에 대한 성장을 집중적으로 견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연맹은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 및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대회를 용인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내년 10월에는 서울에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유치할 예정이다.이에 삼보연맹은 FIAS가 아시아 삼보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한국이 그런 움직임을 주도하길 바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한삼보연맹은 오는 21일부터 5일간 상테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선수단을 파견한다. 2013년 마지막 집행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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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스타코프 FIAS 회장과 문종금 대한삼보연맹 회장 / 대한삼보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