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7] 'KS 특급 좌완' 차우찬의 무결점 투구 비결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01 16: 28

삼성 라이온즈 투수 차우찬(26)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차우찬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 4차례 등판, 승패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거뒀다. 그가 없는 삼성 마운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차우찬의 존재 가치는 빛난다. 삼성이 1승 3패 벼랑 끝 위기에서 벗어나 7차전까지 갈 수 있었던 것도 차우찬의 활약 덕분.
1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차우찬은 "전 경기 등판 대기하는 게 목표였는데 생각했던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천후 투수로서 맹활약 중인 그는 오창훈 세진헬스 대표에게 공을 돌렸다.

차우찬은 지난해 두 차례 2군 강등의 아픔을 겪는 등 6승 7패 2홀드(평균자책점 6.02)로 아쉬움을 남겼다. 데뷔 첫 15승 등극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누가 뭐래도 가장 아쉬운 건 선수 본인이다. 피나는 노력이 물거품이 됐고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차우찬은 이승엽(삼성)의 개인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오창훈 대표의 집중 지도로 담금질에 나섰다. 결과는 대만족. 차우찬은 "오 대표님의 매뉴얼을 그대로 소화한 뒤 파워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야구 기술적인 부분은 내가 해야 할 부분이다. 힘이 뒷받침돼 구위가 확실히 좋아졌고 1년간 잘 유지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차우찬은 한국시리즈 6차전서 최준석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됐다는 후문. "사실 홈런을 맞은 뒤 아쉬운 마음이 컸다. (오)승환이형이 '홈런을 맞은 것보다 상대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하고 잊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때부터 아쉬움을 떨쳐냈다".
차우찬은 삼성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경우 MVP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차우찬은 "그건 말도 안된다. 그저 목표했던대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준비 잘 해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승리를 갈망했다. 옆에 있던 카도쿠라 겐 인스트럭터도 "MVP는 차우찬의 몫"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오늘 경기가 끝난 뒤 꼭 웃었으면 좋겠다"는 차우찬의 간절한 바람이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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