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필요 없고 팀이 이기면 좋겠다”.
두산 내야수 최준석(30)은 포스트시즌에서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6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한국시리즈에서만 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우승할 경우 강력한 최우수 선수(MVP) 후보. 하지만 팀 우승이 더 간절했다.
최준석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나는 별 볼일 없는 타자다. 시리즈와서 잘했을 뿐이다”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최준석은 전날 1-1로 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삼성 차우찬을 상대로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물오른 타격감에 대해 최준석은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한 경기가 끝이라는 생각으로 왔다”며 “계속 힘들게 하면서 올라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7차전도 시리즈 가운데 한 경기다”라고 했다.
최준석은 “MVP는 필요 없고 팀이 이기면 좋겠다”고 우승에 대해 갈망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로 포스트시즌 16경기 째를 치른다. 지금까지 4위의 반란 드라마를 써왔다. 이제 그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만 남았다.
이어 최준석은 "오늘은 다 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또 "내가 아무리 잘 쳐도 팀이 지면 필요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최준석의 홈런포와 팀 승리가 한 지점에서 만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최준석의 홈런포는 팀 승리였다.
rainshin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