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7] ‘무너진’ 핸킨스, PS 최종전서 첫 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1.01 20: 59

미운오리는 백조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최종전서 무실점 행진이 끝나버렸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데릭 핸킨스(30)가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서 눈물을 뿌려야 했다.
핸킨스는 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서 2-1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 위기서 선발 유희관을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6회 1사 만루서 최형우의 땅볼 때 악송구가 나온 뒤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핸킨스의 포스트시즌 연속 무실점 행진은 5경기에서 끝났다.
이미 투구수 100개를 채운 유희관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핸킨스는 첫 타자 이승엽에게 4구 째를 공략당하며 1타점 동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승계주자 실점인 만큼 이 자책점은 유희관에게 이어졌다. 그러나 핸킨스는 김태완을 삼진, 진갑용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역전 위기를 넘겼다.

2-2로 맞선 6회말 마운드에 오른 핸킨스는 선두타자 정병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상위타선 상대를 앞두고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배영섭이 어이없이 스리번트 아웃되며 1사 1루가 된 순간. 그러나 박한이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로 몰렸다. 1루가 빈 만큼 핸킨스는 채태인을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며 누상에 주자를 모두 채웠다.
4번 타자 최형우 타석에서 만루 작전. 최형우의 타구는 3루수 이원석 앞으로 흘렀고 이원석은 홈으로 뛰던 정병곤을 잡기 위해 포수 양의지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가 정병곤의 손을 맞고 굴절되었고 이는 그대로 인플레이로 이어졌다. 정병곤은 물론이고 뒤를 이은 박한이까지 홈을 밟았다. 2-4 핸킨스의 실점으로 이어졌고 동요한 핸킨스는 박석민에게 2타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허용했다. 2-6. 승기가 삼성으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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