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동부를 4연패에 빠뜨리며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KGC인삼공사는 LG를 제압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울산 모비스는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82-70으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모비스(6승 3패)는 2연승을 거두며 동부(4승 5패)를 4연패에 빠뜨렸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부산 KT와 공동 2위에 오른 반면, 동부는 8위 고양 오리온스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모비스는 함지훈(19득점)과 리카르도 라틀리프(14득점 13리바운드)를 비롯, 선수들의 고른 득점과 위기 때마다 노련하게 팀을 이끈 양동근의 활약에 힘입어 동부를 내내 압도했다. 동부는 '루키' 두경민을 앞세워 모비스에 반격, 추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김주성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며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1쿼터 초반 동부에 리드를 넘겨줄뻔한 상황에서 양동근의 외곽포로 10-10을 만든 모비스는 이대성과 함지훈의 콤비 플레이와 함지훈,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으로 동부를 따돌리며 25-16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맞았다. 동부도 이승준의 슛과 도중에 투입된 두경민의 외곽포로 모비스를 쫓았으나 좀처럼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동부의 추격이 가장 눈부셨던 것은 3쿼터였다. 동부는 3쿼터 두경민을 필두로 한 잇딴 외곽슛으로 51-52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3쿼터에만 27득점을 퍼부으며 58-61로 모비스에 3점 앞선 채 최후의 4쿼터에 돌입했다.
하지만 4쿼터 시작 후 동부는 또다시 자멸했다.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인 동부는 모비스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박종천의 잇딴 외곽포가 터진 모비스는 뒷심으로 동부를 밀어붙이며 점수를 벌렸다. 결국 82-70으로 모비스가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탈출, 연승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한편 안양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또다른 '거물루키' 김종규의 데뷔전에서 쓴맛을 보여줬다. KGC인삼공사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숀 에반스와 정휘량의 맹활약에 힘입어 85-72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최근 2연패 및 원정 4연패에서 벗어난 KGC인삼공사는 삼성(1승 8패)에 앞선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2연패를 당한 LG는 5승 4패로 공동 3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LG로서는 KGC인삼공사에 덜미를 잡힌 꼴이 됐다. 1쿼터부터 에반스가 12점을 몰아넣으며 LG를 앞도했고, 정휘량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KGC인삼공사가 확실하게 앞서가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전반 종료 후 스코어는 46-34. KGC인삼공사의 기세에 LG는 김종규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승리의 여신은 KGC인삼공사를 향해 미소를 보냈다.
24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에반스와 3점슛 3개 포함 15점으로 공격을 이끈 정휘량의 활약 속에 KGC인삼공사는 김종규 데뷔전에서 LG를 무너뜨리고 승리를 챙겼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김종규는 20여 분을 뛰며 9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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