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합 3연패] 장원삼-박한이, 우승 프리미엄 앞세워 FA 잭팟 예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01 21: 51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투수)과 박한이(외야수)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FA 대박을 예고했다.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장원삼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제 임무를 완벽히 소화했다. 27일 3차전서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선발승을 거둔 뒤 7차전에서도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막았다.
장원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홀수해 징크스만 깨면 다 죽었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지난해 다승 1위에 등극했던 그는 올 시즌에도 10승 사냥에 성공하며 '홀수해에 약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더욱이 한국시리즈 3연패에 큰 공을 세웠으니 그의 주가는 치솟을 수 밖에. 장원삼은 힘보다 기교로 승부하는 스타일이기에 더욱 좋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 요원인 장원삼은 역대 투수 FA 최고 금액 대우를 훌쩍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는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며 삼성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한이는 삼성이 2연패로 내몰린 3차전에서 2-0으로 리드한 7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기습적으로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홍상삼의 폭투 때 잽싸게 홈을 밟았다. 이후 두산에 2점 추격을 허용했기에 박한이의 도루와 득점은 삼성 승리에 있어 결정적이었다.
1승3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5차전에서도 박한이는 5-5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1,2루에서 정재훈의 잘 떨어진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확실하게 노림수를 갖고 공략해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2타점 결승타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6차전서 1점차 앞선 7회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리며 6-2 승리를 이끌었다.
2009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2년간 최대 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박한이는 이번 만큼은 제대로 대우받는 게 목표다.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운 만큼 만족할 만한 계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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