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합 3연패] 삼성 대역전극, 우승 DNA 있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1 21: 51

삼성이 짜릿한 대역전극으로 통합우승 3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투타의 조화 속에 7-3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는 지난 2011~2012년에 이어 3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새 역사를 썼다. 
올해 삼성의 우승은 지난 2년과 달리 벼랑끝까지 몰린 상태에서 승부를 뒤집었기에 더욱 극적이었다. 2011~2012년 한국시리즈에서는 SK 상대로 각각 4승1패-4승2패로 비교적 여유있게 우승했지만, 올해는 두산의 기세에 말리며 최종 7차전까지 치러야 했다. 

특히 삼성은 1~2차전 대구 홈에서의 불의의 연패를 당한 뒤 3차전에서 첫승을 올렸으나 4차전마저 패하며 1승3패로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프로야구 사상 첫 정규시즌 4위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가 싶었다. 이미 시리즈 분위기는 두산으로 넘어가 있었다. 
하지만 삼성에는 '우승 DNA'가 있었다.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극복할수 있는 저력이 삼성에 있었다. 특히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몰랐던 5차전에서 7회까지 5-5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8회 정병곤의 페이크번트 이후 안타에 이어 박한이의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대구 6차전에서 6회초까지 1-2로 뒤졌지만 6~7회 홈런 두방으로 5득점을 폭발시키며 역전승했다. 최종 7차전에서도 5회초까지 1-2로 리드를 당했지만 5회 이승엽의 한국시리즈 첫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뒤 6회에만 대거 5득점을 폭발시키며 승리했다. 마지막 2경기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삼성은 21세기 이후에만 무려 6번째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최다우승팀으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젊은 선수든 베테랑 선수든 가리지 않고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우승의 맛을 잘 알고 있다.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고 하나로 결집한 응집력. 이것이 바로 삼성의 저력, 우승 DN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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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s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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