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33,삼성)가 이번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7-3으로 승리를 거두고 기적과도 같은 우승을 일궈냈다. 1승 3패로 벼랑에 몰렸던 삼성은 사상 최초로 역전 우승에 성공, 7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더불어 삼성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3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박한이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73표 가운데 40표를 획득, 채태인(14표), 오승환(10표), 차우찬(9표)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박한이가 한국시리즈 MVP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한이는 우승 직후 MVP 수상자로 선정되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최다안타와 최다타점, 최다출장 등 굵직한 기록은 모두 보유한 박한이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2할9푼1리 1홈런 6타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삼성이 5,6,7차전 3연승을 하는 동안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5차전에서는 8회 2타점 결승 적시타를 기록했고 6차전은 7회 쐐기 스리런포를 날렸다. 그리고 7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MVP에 선정된 박한이는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K7(3500만원 상당)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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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