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7] ‘석패’ 김진욱, “패배는 감독 책임, 선수들 대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1.01 22: 12

“어느 한 명 특별하게 고마운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고맙다. 팀이 하나라는, 혼연일체의 모습을 보았다”.
패배를 자신의 책임으로 이야기하고 공은 선수들에게 모두 돌렸다. 3승4패로 아쉽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해야 한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워하고 희망 요소를 찾았다.
두산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서 6회 집중 5실점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3-7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4패. 페넌트레이스 4위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적을 쓰지 못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시리즈를 돌아본 결과 프로에서 패배는 감독의 책임이다. 대신 정말 우리 선수들은 대견하게 투혼을 발휘해 두산다운 야구를 했다. 삼성 선수들 이상으로 우리 선수들이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두산 팬들이 원하던 우승을 이루지 못한 것은 감독의 책임이다. 우리 선수들이 따뜻한 격려를 받았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5,6차전 경기 초반이 중요할 때 가용 인원이 적은 부분이 아쉬웠다. 그러나 선수들은 배트스피드가 느려지는 상황에서도 투지를 불태웠다. 오늘 출장한 (이)원석이 같은 경우는 무리해서 투혼을 발휘했다. (오)재원이의 경우도 알려진 것보다 부상이 심했다. 선수들의 기를 억누르지 않고자 내가 출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패배의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거듭 고마워했다.
“소득은 참 많다. 선수들도 그렇고 한국시리즈까지 오면서 스스로도 느낀 것도 참 많다. 지고 나서도 우리 팀은 많은 희망을 찾았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지고 못 얻었던 것들을 여기까지 오면서 많이 얻었다. 우리가 앞으로 희망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을 돌아보면 정말 해줬으면 했을 때 못해준 선수들이 없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어느 한 명도 패자가 없다. 두산이 하나라는 혼연일체라는 모습을 본 것이 뜻깊다. 그 마음을 마음속에 넣어두었다. 한 명이 아니라 전체가 움직여서 한국시리즈 최종전까지 왔다. 앞으로 두산이 다음에 우승하기 위해서는 지금 같은 마음들이 모여야 한다”라며 다음 시즌 희망의 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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