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스크린에서 가장 빛났던 별들이 가려졌다. 그리고 배우들의 재치 넘치는 말과 감동적인 멘트는 그 별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던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올해의 스크린을 장악했던 배우와 작품을 가리는 제50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됐다.
제50회 대종상 영화제는 한 해 동안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들과 작품을 가리면서도 다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던 만큼 스타들의 재치있는 말들과 감동적인 소감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레드카펫에서 넘어지지만 말자'하고 왔는데.." (서은아)
- 신인여우상 수상 이후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며.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군대도 갔다 와야 하고.." (김수현)
- 신인남우상 수상 이후 앞으로의 배우 생활에 대한 각오를 밝히던 중 군대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20년 만에 처음이에요" (이정재)
- 하나금융그룹인기상 수상 이후 기쁜 마음을 밝히면서.
"팬이에요" (하지원)
- 2부 축하 무대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이 끝나고 MC 하지원이 장기하와 얼굴들을 향해 수줍게.
"하늘에서 아들을 자랑스럽게 보고 계실 우리 아버지에게 감사합니다" (조정석)
-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하늘에서 내려준 복덩이인가 보다" (장영남)
- 여우조연상 수상 후 임신 사실을 밝히며.
"우리 또 작품 많이많이 해요. 안녕~" (갈소원)
- 심사위원특별상을 받고 깜찍한 소감을 말하는 갈소원에게 현장에 모인 이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냥 김이 아니라 잘생김. 이정재씨" (류승룡)
- 남우주연상 수상 이후 동료배우 이정재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표하며.
"제가 상을 타지 못하면 장을 지지겠다고 한 김상경씨 감사합니다" (엄정화)
- 여우주연상 수상 이후 '몽타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상경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한편 이날 최우수 작품상은 영화 '관상'에 돌아갔으며 이로써 '관상'은 의상상, 하나금융그룹인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조정석), 감독상(한재림), 남우주연상(송강호), 최우수 작품상 등 총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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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