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류승룡 "황정민처럼 이정재처럼.." 감동 재치 소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1.01 22: 53

배우 류승룡이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동료 배우들을 언급, 감동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류승룡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 제 50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7번방의 선물'로 '관상'의 송강호와 함께 나란히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류승룡은 수상 호명 후 무대에 올라 "감사합니다. 제가 이 상을 웃음도 없고 마음도 의지도 없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웃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사회적인 약자, 정신적, 육체적인 약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됐기 때문에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영화가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작품이었음을 상기시켰다.

이어 "무엇보다도, 전에 한번 언급을 했었는데, 꽃미남의 전유물이었던 영화계에 저에게 꿈과 희망을 준, 송강호 선배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교 동기인 와키키브라더스 이후 저에게 늘 기분 좋은 자극을 주었던 황정민씨, 아, 신세계. 브라더! 오, 정말 멋졌습니다. 그리고, 그냥 김이 아니라 잘생김. 이정재씨. 하녀부터 심상치 않더니 신세계, 관상에서 폭발적인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준 꽃미남이 아닌 배우들에게 위기감과 위화감을 보여주신 우리 이정재씨. 명량에서 같이 촬영하고 있는데요, 마지막까지 다치지말고 촬영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재치 소감으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김정태씨, 박원상씨 다 아버지 된 마음으로 따뜻한 영화를 만들어 된 것 같습니다"라고 '7번방의 선물'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들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현장의 어머니는 PD인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과 울음으로 배우들의 부족함을 지켜주신 스탭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송강호 선배님처럼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황정민씨처럼 세상을 치열하게 살고, 이정재씨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섬세하게 잡는 그런 배우가 되겠습니다"라며 동료들에게 그 영광을 돌렸다.
한편 올해 11개 부문 후보를 장식한 '관상'은 최우수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남우주연상(송강호), 인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조정석), 의상상 등을 수상하며 6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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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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