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5'의 박재정이 1일 1라운드에서 김도향의 '시간'을 불러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 반응을 얻었다.
이승철이 혹독한 평을 낸 반면 이하늘과 윤종신은 후한 점수를 줬다.
이승철은 "선곡은 잘했는데, 재정군이 부를만한 레퍼토리는 아니다. 음정 박자를 넘어서 세월이 묻어나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전혀 생각을 안하는 무대였던 거 같다. 재정씨에게서 이 노래의 필을 전혀 느낄수 없다. 도대체 왜 이 노래를 골랐을까, 왜 이 노래를 해서 우리에게 아무 느낌을 주지 못했을까 아쉬웠다"며 85점을 줬다.

반면 이하늘은 "박재정씨 무대를 보면서 특별함도 없고 무난했지만 안정적이었다. 목소리와 노래가 이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다, 좋게 들었다"며 90점을 줬다.
윤종신은 "나도 좀 더 나이가 들면 불러야지 라고 했던 노래였다. 이 노래 부른다고 했을때, 너무 노숙하게 부르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19살 답게 또박또박 불러줘서 잘했다고 생각했다. 뒷 부분에서는 조금 터져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어울렸다. 이승철 선배님 말씀처럼 안어울리는 선곡일 순 있었는데, 작곡자 입장에서는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무대였다"며 91점을 줬다.
박재정은 이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가족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사업을 하셨던 분이라 매일 바쁘게 사시는 모습만 봤다. 아이스바 관련한 기업을 창업하셨다. 할아버지가 나를 애틋하게 생각했던 게 기억에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줄넘기 하고 커피 마시고 일하러 가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해야지 라고 생각했다. 가업은 이제 없어졌는데,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고 하셨던 말씀이 내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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