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의 법칙’ 병만족, 날 것 그대로의 생존 일기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1.02 08: 12

‘정글의 법칙’ 병만족(김병만, 노우진, 류담, 김원준, 한은정, 이규한, 정태우)이 탄자니아 루아하 지역에서 배고픈 생활을 이어갔다. 환경상 풍족한 먹잇감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걷기에도 벅찬 황령한 대지, 사냥 도구의 한계로 최소한의 음식밖에 취할 수 없었다. 결국 병만족은 살기 위해 하이에나식 생존방식을 선택, 약육강식의 자연을 생생하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사바나'(이하 정글의 법칙)에는 날 것 그대로의 사바나 야생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병만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병만족은 100개의 올무를 제작하며 뿔닭사냥에 열을 올렸다. 앞서 10시간 이상 뿔닭사냥에 몰입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배를 굶주린데 병만족은 큰 허탈감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병만족은 뿔닭을 꼭 잡겠다는 무서운 의지를 불태웠다.
그 결과 김병만이 뿔닭사냥 12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바람총으로 붉은 목 자고새를 때려잡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꿩이나 메추라기와 비슷한 종으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 병만족을 환호케했다. 김병만은 이를 이용해 얼큰한 새볶음탕 요리를 선보였다. 부족원들은 오랜만에 섭취한 단백질에 행복을 느끼며 감사했다. 잡은 새는 단 한 마리뿐이었기에 병만족이 충분히 배를 채우기엔 역부족이었지만, 병만족은 작은 음식도 소중하게 여기며 미소 지었다.

이후 병만족은 대형 모기채를 이용해 서너마리의 새를 잡았다. 루아하 숯불 새구이는 숯향이 베어서 정말 고소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 역시 병만족이 충분히 배를 채우기엔 부족했다. 사냥 도구의 한계, 걷기에도 벅찬 황량한 대지는 풍족한 먹잇감을 기대하기 어렵게 했다.
결국 김병만은 절박한 마음에 사자굴로 뛰어드는 결단을 내렸다. 다큐멘터리에서 본 사바나 원주민들의 생존방식, 사자의 사냥시간에 맞춰 잠복해있다가 사자의 먹이를 가로채는 하이에나식 생존방법을 제안한 것. 김병만은 “적절하게 도망가고 적절하게 안 집히고 적당하게 잡았다. 그 적당히를 여기에 맞게 유지한 거다. 솔직히 풍족했던 벨리즈를 생각하고 여기 왔는데 그게 안 된다. 여기는 여기만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며 하이에나식 생존방법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병만족은 사자의 주요사냥 루트인 강가 주변을 수색하며 동물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사하라 초원에 도착한 병만족은 버펄로 무리, 물소 떼들을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했다. 그러던 중 병만족은 임팔라 사체를 뜯어먹고 있는 독수리떼를 발견했다. 용기를 낸 병만족은 차에서 내려 가까이 다가갔다. 구토를 유발하는 악취 속, 훼손이 심한 임팔라의 사체는 병만족을 경악케했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생생한 약육강식의 현장에 병만족은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냉혹하지만 자연의 섭리다. 이러면서 자연이 계속 유지되고 형성이 되는 거다”고 숭고한 자연의 섭리를 존중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사자 무리를 포착하는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사바나의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는 병만족의 등장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고 이들을 예의주시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이규한은 “아프리카 최상위 포식자라는 것을 자기들도 아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병만은 “실제 사자와 동물원에 있는 사자를 보는 것이 다르다. 눈빛이 다르더라”고 최상위 포식자의 위용에 놀란 소감을 전했다.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한 병만족의 정글체험기. 하이에나가 되기로 결심한 병만족의 행보는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사자 무리와 마주친 병만족이 과연 이들의 먹잇감을 가로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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