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제전 V리그가 개막한다. 올 시즌 여자부 역시 남자부 못지않게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팀의 외국인 선수 판도가 흥미를 더하고 있다.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가 2일 개막한다. 여자부는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흥국생명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5개월여간의 레이스에 돌입한다.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올 시즌 배구는 한층 더 흥미진진한 우승다툼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자부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 시즌 창단 2년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IBK기업은행이 국내 선수들의 전력 누수 없이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유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다른 팀들도 올 시즌에 만만치 않게 공을 들였다. 막내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준 5개 팀들은 설욕을 다짐하며 우승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FA 대어'였던 양효진이 현대건설과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선수 이동도 없다. 결국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의 플러스 마이너스를 결정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외국인 선수와 2년 연속 계약을 맺은 팀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뿐이다. GS칼텍스는 베띠(도미니카공화국),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미국)과 각각 계약을 맺었다. 2008-2009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 복귀한 베띠는 국내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 니콜은 말할 것도 없다.
IBK기업은행이 알레시아를 보내고 데려온 카리나(푸에르토리코) 역시 한국 배구팬들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흥국생명에서 뛴 카리나는 유니폼을 바꿔 '챔피언'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이끈다. 카리나의 경우 당초 용병으로 낙점했던 올레나 소콜로브스키가 갑작스러운 개인사정으로 인해 계약을 해지하면서 팀에 합류한 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국무대에 익숙하기 때문에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 얼굴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은 바샤(터키), 흥국생명은 엘리사 바실레바(불가리아), KGC인삼공사는 조이스(브라질)를 각각 영입해 '지한파' 3인의 용병에 맞선다. 바샤는 바샤는 터키 베식타스(2006-2012),일본 NEC(2012-2013)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2012 그랑프리 여자 배구대회 터키국가대표를 지낸 바 있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주전 레프트인 바실레바도 무시할 수 없다. 194cm의 큰 키를 이용한 높은 공격 타점과 공격 결정력, 안정적인 리시브 능력 등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전위, 후위 등 위치를 가리지 않는 공격 능력도 뛰어나고, 젊은 나이에도 세계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것이 큰 장점이다.
KGC인삼공사의 조이스는 190cm의 장신으로 스파이크 높이는 311cm, 블로킹 높이는 294cm의 높은 공격력과 경기운영능력이 좋으며 이동 공격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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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