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추신수는 휴스턴, 다나카는 양키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1.02 06: 09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2013 메이저리그 우승팀은 보스턴으로 결정된 가운데 이제는 내년 시즌을 대비, 각 구단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추신수(31,신시내티)는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추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만 하더라도 다섯 손가락을 훌쩍 넘긴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공언했던 것처럼, 추신수의 몸값은 총액 1억 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러한 가운데 CBS 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기자와 칼럼니스트를 대상으로 이번 FA 시장 주요선수들에 대한 행선지 전망을 내놨다. 존 헤이먼을 비롯한 6명의 기자와 칼럼니스트는 해당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단을 지목, 그 이유까지 상세히 밝혔다.

추신수의 유력 예상 행선지로는 휴스턴이 지목됐다. 추신수의 행선지로 6명 가운데 3명은 휴스턴을, 2명은 메츠를, 그리고 1명은 디트로이트를 꼽았다. 이들은 휴스턴이 추신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예측의 근거로 '휴스턴은 돈을 써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출루율을 좋아한다. 추신수의 타석에서의 참을성을 휴스턴은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제이슨 워스(워싱턴)가 그랬던 것처럼, 추신수가 향후 우승 경쟁을 벌일만한 팀을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다. 그리고 휴스턴은 추신수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휴스턴은 절망적인 수준의 시청률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겨울 무언가 해야 한다'고 꼽았다.
휴스턴은 벌써 3년 째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56승 106패, 2012년 55승 107패를 기록했던 휴스턴은 올해 51승 111패에 그치면서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압도적인 최하위를 기록했다. 물론 3할1푼5리에 그친 승률도 메이저리그 꼴찌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휴스턴은 가을야구에 자주 나가는 단골손님이었다. 그러나 로이 오스왈트, 앤디 페티트, 로저 클레멘스 등 핵심 투수진이 팀을 빠져나갔고 영입한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적은 계속 추락했다. 최근 3년 동안 최악의 시간을 보낸 휴스턴은 올해 연봉총액 2113만 달러로 3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2013년 연봉총액이 2000만 달러를 겨우 넘었던 휴스턴이 연 평균 2000만 달러로 예상되는 추신수를 영입할 수 있을까. 이제까지 투자가 없었기 때문에 추신수를 영입할 '실탄'은 충분한 휴스턴이다. 게다가 휴스턴은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을 전전하면서 최상위 유망주를 여럿 수집했다. 당장은 우승을 노리기 쉽지 않지만, 유망주가 순조롭게 성장한다면 우승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추신수는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경쟁력 있는 팀을 원한다고 밝혀왔다. 일단 휴스턴은 텍사스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이며, 대규모의 한인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휴스턴은 당장 우승을 노리기에는 부족하지만, 추신수를 리빌딩의 축으로 삼아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편 이들은 다른 주요 FA선수들에 대한 예상도 내놨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는 6명 중 4명이 양키스, 1명은 샌프란시스코, 1명은 컵스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로빈슨 카노(양키스)와 마이크 나폴리(보스턴)는 6명 전원 원 소속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수 최대어인 브라이언 매캔(애틀랜타)은 6명 모두 텍사스를 행선지로 찍었고,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은 6명 중 4명이 잔류할 것이라고 봤다. 제이코비 엘스버리(보스턴)는 시애틀 2표, 컵스 2표, 텍사스 1표, 필라델피아 1표로 의견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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